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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나무

책 리뷰 [노화의 종말]

제목 : 노화의 종말
저자 : 데이비드 A. 싱클레어•매슈 D. 러플랜트 지음 / 이한음 옮김
출판사 : 부•키



[Review에 앞서]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걸로 유명한 진시황이 떠오릅니다.
노화되어 죽는 것을 철저히 거부하고자 했고 그 열의로 불로장생약을 찾아오라며 밑의 부하 직원들을 숨도 못 쉬게 갈구었지만 결국은 본인이 숨을 못 쉬며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먹으면 늙고 죽는 것을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저자인 싱클레어는 노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유전학 교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선정된 저자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Review]

저자는 책에서 노화를 간단하게 말하면 정보의 상실이라고 하였습니다.

생물학에서는 두 종류의 정보가 있습니다.
1. genome (디지털 정보)
DNA는 A(adenine), T(thymine), C(cytosine), G(guanine) 총 4가지의 코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DNA는 디지털이기에 저장하고 복제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2. epigenome (아날로그 정보)
후성유전체(epigenome)라고 불리는 유전적 수단을 통해 전달되지 않는 유전 가능한 형질입니다.
후성유전 정보는 DNA와 단백질로 구성된 염색질(chromatin)이라는 구조에 저장됩니다.

genome은 컴퓨터, epigenome은 소프트웨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DNA는 유전 정보를 장기간 저장하기 쉽게 디지털 형태를 가지고 후성유전체는 환경 조건을 기록하고 반응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아날로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몸을 낡은 DVD에 비유하며 긁힌 DVD의 긁힌 자국을 제거할 광택제를 찾아서 DVD의 정보를 복원하면 노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노화 문제 해결의 열쇠는 유전적으로 정해진 DNA가 아닌 후성유전 정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장수 뿐만아니라 활력도 일으키는 서투인(sirtuin, 시르투인)에 주목하였습니다.
서투인 유전자는 SIRT1에서 SIRT7까지 7개가 있고 서투인 단백질은 몸에 있는 거의 모든 세포에서 만들어집니다.
서투인은 DNA를 수선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만성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세포의 죽음을 예방하고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력을 높입니다.

세포의 손상 없이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운동, 간헐적 단식, 고기가 아닌 채소 위주의 저 단백질 식단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이나 세포가 활성을 띠는 현상을 “호르메시스(hormesis)”라고 합니다.
호르메시스는 생명체에게 이롭습니다.
장수 마을을 보면 금식을 주기적으로 하거나 적게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결국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운동과 적게 먹는 습관과 육류 대신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 확실한 길이 맞았습니다.

DNA는 복제를 하면서 염색체 46개가 끊기고 방사선이나 다양한 외부 환경에 의해서도 끊깁니다.
이런 DNA를 수선하지 않으면 생명을 부지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원인으로 공격을 당하는 세포의 손상에 대응하는 후성유전 신호 전달자들이 과로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화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DNA를 수선하는 서투인은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라는 분자의 농도가 증가하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늙은 쥐의 실험에서 증명하였습니다.

NAD는 7가지 서투인의 활성을 모두 증진시키는 최고의 스택이라고 합니다.
NAD를 이루는 핵심 전구물질은 NR(nicotinamide riboside)입니다.
NR은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이라는 화학물질로 전환되고 NMN은 NAD로 최종 전환됩니다.

NMN 증진제를 복용한 후 폐경기 여성이 생리를 하거나 늙은 말의 생식력이 살아 나는 경우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노화는 번식을 영구히 멈춘 노화세포의 축적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세포 분열이 반복되면 텔로미어가 극도로 짧아지고 히스톤 포장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염색체의 끝에 있는 DNA가 그대로 노출되고 세포는 DNA를 수선하려다가 유전체 전체가 불안정해지면서 암세포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향후 20-30년 안에 노화 문제를 개선하고 수명을 150세까지 늘릴 수 있는 의학적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노화를 막는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노화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질병으로 인식하여 노화를 막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현재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간헐적 단식, 그리고 특별히 먹는 것이 눈에 띕니다.
매일 아침 NMN 1그램과 레스베라트롤 1그램, 메트포르민 1그램입니다.

 



[review를 마치며]

아직 획기적인 노화 치료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투인의 활성을 돕는 NMN 복용을 통해 신체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의 사례와 저자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복용 후 만족을 표하는 부분에서 약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납니다.

DNA를 수선하고 후성유전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서투인의 활성이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하기에 서투인의 활성을 돕는 NMN의 복용은 신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유튜브에 복용 후 좋아졌다는 영상도 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한 병에 몇 십만 원이 넘는 고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충분한 임상 결과는 없다고 하는 글도 보았습니다.
부족해지는 피부 탄력을 생각하면 당장 먹고 싶지만 가격도 부담되고 임상 결과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하니 일단 돈이 들지 않는 운동과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주머니가 두둑해지면(그런 순간이 올 지..) 먹어 보고 싶습니다.
와이프도 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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