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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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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김장김치 만들기 도전! 찬 바람이 솔찬히 불어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 때쯤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께서 김장을 하셨었고 그동안 해외에 있느라 김장김치를 못 먹었는데 올해는 아예 우리 집에서 김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김장은 우리 집에서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옵니다 ^^; 김장김치를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증이 생기고 한 번도 안 해보았지만 몇 십 년 동안 살아온 본능으로 범상치 않은 노동의 순간이 엄습할 것이라는 감이 왔습니다. 대략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절인 김치를 산다. 가까운 태백 김치 80kg을 시켰는데 배추가 전반적으로 덜 절인 상태로 왔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하니 일단 넘어가자 ㅎ) 2. 배추에 물이 많아서 전날 밤에 말려 놓는다. 배추 물을 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삼척 관동팔경 죽서루 삼척에 온 지 3개월이 넘어갑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어찌나 야속한지.. 날 기다려주지 않고 어느덧 저만치 가버리네요. 세월만 탓할 순 없기에 주변의 절경을 다시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삼척에 와서 이곳을 보고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던 죽서루입니다. 죽서루 누각과 정자 사이의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절벽과 오십천이 어우러진 광경이 멋있네요. 미인이 사시사철 아름답듯이 절경 또한 계절마다 특별한 미를 뽐낼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인데 눈이 덮이는 겨울에도 와보고 내년 봄에도 다시 와야겠습니다. 이날은 국화꽃으로 죽서루를 물들였습니다. 정문을 들어가 보니 향기와 자태를 뽐내는 다양한 꽃 무대가 펼쳐지고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펭수와 태권브이도 보입니..
삼척 맛집 [엄마손 태백 물닭갈비] 삼척에서 맛있게 먹었던 물닭갈비집을 소개합니다~ 배고픈 배를 움켜지며 우연히 지나가다가 물닭갈비 간판을 보았는데요. “물닭갈비? 물+닭갈비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두어번 만들어 대접한 이후로 와이프와 아이들이 더이상 찾지 않는 닭도리탕이랑 비슷한걸까? ;; 호기심 반, 배고픔 반으로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신발을 벗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바깥쪽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먹을 수 있는 널찍한 방이 있었는데요. 저희 가족은 방으로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둘째가 배와 등으로 바닥을 닦으면서 좋아라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의 아이들도 같이 쓸고 있네요. 아이들은 다 똑같나 봅니다. ;; 7가지 나물이 기본으로 들어가고요. 우동사리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나물과 닭의 조화가 잘 맞고 우동도 감칠맛을 더하네요. 아이들은 아직..
코로나 격리 2주 체험기 : 반갑다 대한민국 2년 6개월 정도의 해외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귀임은 아주 특별한데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겪어보는 경험일 것입니다.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시점에 고국으로 왔으니.. -.- 3개월이 조금 더 지난 시점이지만 그때의 감회를 떠올리며 흔적을 남겨봅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자 전용택시를 타고 관할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바로 격리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일단 거리의 간판에 한국말이 써있는게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을 못 본 지 6개월, 그리운 가족을 볼 것을 생각하며 부푼 마음도 있었으나 공항에 내려서 격리호텔에 도착하니 그 부푼 마음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새어나갔습니다. (스카이파크 호텔 동대문 1호점에 투숙) 왠지 오지 말아야 할 곳에 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