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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 나무

공매도란? 공매도의 기능은?


주식을 접하다 보면 새로 듣는 용어들이 많습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뉴스를 듣다 보면 이런 얘기들도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아주 예전에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공매도로 주가 하락을 겪으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면 공매도는 어떤 뜻이고 어떤 작용을 일으킬까?

 



1. 공매도의 정의

공매도는 말 그대로 직역하면 비어 있는 매도라는 뜻으로 실제 본인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주식을 파는 것을 뜻합니다.

어떻게 주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주식을 팔 수 있는 것일까?

없는 주식을 먼저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할 때 다시 사는 방식을 통해 공매도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2. 공매도의 기능

그렇다면 이런 공매도는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일까?

공매도를 주로 이용하는 기관과 외국인의 입을 빌리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얘기할 것입니다.

“공매도를 통해 거래를 늘려서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려고 합니다”

언뜻 보면 맞는 말같이 보이고 순기능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공매도를 하는 기관을 시장조성자라고 하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근데 과연 속마음으로도 그렇게 생각할까?


아마 속으로는 이렇게 얘기할 것입니다.

“있지도 않은 주식을 내다 팔아 주가를 폭락시켜서 개미들이 팔게 하여 주가를 하락시킨 후 싼 가격에 되사서 큰 이득을 취하기 위함입니다”

실제 공매도의 타깃이 되는 회사는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금이 큰 기관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를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자금도 작고 제각각인 개인들이 한 방향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맞으면 나가 떨어지는 마당이니 향후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공매도의 양념을 맞으면 그야말로 혹독한 재채기를 내뿜게 됩니다.


재채기로만 끝나면 다행입니다.
사지를 헤매게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3. 공매도에 대한 견해

공매도가 탄생한 배경은 시장 조성에 있지 않습니다.
인간의 무한한 탐욕이 만들어낸 제도일 뿐입니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싼 가격에 사서 비쌀 때 팔아야 이익을 남깁니다.
주식시장에 황소가 등장하여 불장이 되면 산 가격보다 주식의 가격이 올라가니 돈을 버는 데 문제가 없죠.
하지만 황소가 물러나고 곰이 등장하여 하락장을 맞이하면 산 가격보다 오르기 어려우니 수익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는 없을까? 특정 회사의 주식을 폭락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 때 탐욕가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없는 주식을 팔아서 싼 값에 사서 갚으면 되지 않을까?”

특정 회사를 대상으로 공매도를 집중시키자 매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이 쉽게 나가 떨어졌습니다.
주주의 호주머니가 빈털털이가 되서 파산하든 말든 피눈물을 흘리든 그것은 그들의 관심거리 입구에도 들어가지 못했죠.
그저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고 자신의 배만 부르면 그만인 것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기관과 개인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그 차이가 예전보다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의 비대칭성은 꽤나 존재하고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공매도인 것입니다.

정말 시장 조성의 순기능을 부각하려면 개인들도 자유롭게 공매도를 할 수 있게 하면 더욱 시장이 잘 조성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들이 개인을 공매도에서 배제시키고 시장 조성자라는 멋있는 이름으로 공매도를 자행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조성의 목적이 아닌 다른 데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 목적의 명확함은 공매도를 통해 부풀어진 그들의 호주머니와 개인들의 비어 버린 호주머니를 통해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매도의 폐해를 정부 기관에서도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예전 금융위기와 현 코로나 시대에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시키는 아량을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3월에 공매도는 다시 부활하여 탐욕가들의 배를 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은 공매도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 언젠가는 돈 많은 기관이 아닌 개인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헛된 소원을 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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