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을 키우고 싶다는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던 아이들을 보며 동물원에서나 봤을까 싶은 파충류와의 조우를 시도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 지났네요. ^^;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본연의 아이들의 일에 집중하고 도마뱀은 가끔 만지기만 할 뿐 밥을 먹이는 것과 물을 주고 키친타월을 갈아주는 모든 부대적인 일은 오롯이 어른들의 몫입니다. ㅎㅎ
[큰 집으로 이사]
그래도 가끔 작은 생명체를 보며 여전히 신기한 느낌을 가질 때가 있어서 신선한 기분을 맛볼 때가 있습니다.
마뱀이에게도 신선한 기분을 선사하고 마뱀이의 복지(?)를 위해 좀 더 큰 통으로 집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ㅎ

집이 커진 건지 마뱀이가 아직 너무 작은 건지 .. 마뱀이에겐 아직 좀 커 보이네요.. ^^
새로 생긴 집이 좋은지 위아래로 열심히 다니네요.
집이 없는 설움을 마뱀이는 느끼지 않도록. (괜히 슬프네요. ㅠㅠ)

[큰 집에 맞는 Bride 구매]
집이 커지다 보니 휑해 보여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좀 더 샀습니다.
(그래도 휑해 보이나요? ㅎ)


처음에 데려올 때는 생후 1개월가량이었고 손가락, 발가락이 너무 작고 얇아서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는데요.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 손가락, 발가락이 찢어질까 봐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는데 갑자기 엄청 훅 커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몸집이 아주 커지진 않았습니다.
머리는 좀 더 커져서 대두(?) 느낌이 드네요. ;;


[허물을 벗는 게코]
말로만 듣던 허물을 벗는 모습을 몇 번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주로 새벽에 몰래몰래 허물을 벗다 보니 자주 보기가 어려웠는데요.
야행성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허물을 벗고 나서는 허물을 먹어 치워버려서 흔적도 남기지 않습니다. ;;

언젠가는 허물 벗고 먹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봐야겠네요. ㅎ
허물을 벗기 전에는 흐릿한 색을 띄고 허물을 벗고 나면 또렷한 색이 됩니다.
[6개월을 키워보니..]
처음보다는 사람 손에 올라가는 데에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탈수로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로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와이프가 주 양육자인데 가끔 키우는 보람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도마뱀이 지능이 낮아서 그런지, 아니면 워낙에 독립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양육자를 잘 알아보거나 애착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서로에게 요구하지 않고 각자 할 일 하면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며 거리를 두며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네요.
성체가 될 때까지 잘 키워보고 싶네요. ㅎ
성체가 되면 철이 들면서 알아보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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