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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나무

아빠 육아휴직 절차

아빠 육아휴직을 쓰는 절차를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엄마 육아휴직과 절차는 똑같다. 다만 관계자들의 놀라는 반응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육아휴직 담당자와 연락해서 행정절차 확인하기

제도적으로 국가에서 정한 것이기에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두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가 육아휴직을 거주할 경우 벌금에 처해진다는 규정이 있는데 벌금까지 내면서 육아휴직을 막는 고용주는 없을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보편화된 엄마 육아휴직에 비해서 아빠 육아휴직은 사용자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신청하는 본인이 먼저 육아휴직에 대해 알아보고 사내 담당자와 연락을 해서 회사 내의 육아휴직 행정절차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팀장님과 임원분들은 아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실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다짜고짜 팀장님부터 찾아가서 폭탄선언을 하면 서로 멘붕이 올 수 있습니다.

 


2. 팀장님/임원 면담

사내 행정절차를 파악한 후 팀장님께 육아휴직에 대한 면담을 신청해서 의견을 말합니다.

나의 경우에도 팀장님께서 남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계셨고 처음에 충격을 받으신 후 정말 사용 가능한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를 나에게 여쭤보셨습니다.
서무와 육아휴직 담당자를 통해 알아본 바를 말씀드렸고 임원과 면담 후에 다시 얘기하는 걸로 하였습니다.
나는 임원 면담을 따로 하진 않았으나 보통은 먼저 팀장님과 면담을 한 후에 임원과 면담을 진행해서 문제가 없으면 서무나 육아휴직 담당자를 통해 휴직 절차가 진행됩니다.

 


3. 육아휴직 행정처리

팀장님께 육아휴직을 써도 된다는 통보를 받고 서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행정처리는 서무 혹은 육아휴직 담당자에게 얘기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딱히 내가 할 것은 없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는 휴직 시작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1달에 한 번씩 신청 가능하고 여유가 있는 분들은 나중에 몰아서 신청하기도 합니다.

팀장님께 말씀드릴 때가 가장 떨리고 용기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말씀드리기 전에도 고민의 밤을 헤매었지만 막상 말씀드리고 나니 순식간에 처리가 되었습니다.

4. 감회

 

비행기를 타고 아름다운 곳으로 가야만 여행이 아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하는 것 역시 여행인 것입니다.
차로 항상 지나다녀서 익숙한 길도 차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가면서 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과 느껴보지 못한 영감을 얻게 됩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렸던 도로에서 잠시 내려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유익한 일입니다.
덤으로 그동안 자세히 보지 못해 눈여겨보지 못했던 나무와 꽃과 풀을 보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나무와 꽃과 풀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나에게 주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1년의 안식년을 잘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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