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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 나무

주식에 중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장실은 급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곳만은 아닙니다.
부동산 급등에 대한 대안처 및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으로 화장실에서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넌 주식에 중독됐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중독이란 단어를 들으면 약물중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주식이 약물은 아니니 주식에 중독이란 단어를 갖다 댈 때는 신체적 의존이 아닌 정신적 의존의 중독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신적 의존의 네이버 사전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좀 기네요.


영어 사전에는 중독을 addiction이라고 하며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합해보면 주식 중독은 약물 중독의 경우처럼 쉽게 끊지 못하고 안 보면 불안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몰두하여 일상생활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주식에 쉽게 중독이 되는 걸까?


결론적으로 중독이 되고 안되고는 결국 주식투자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인간 행동이 강화되어 학습되는 유형에 대해 4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강화하는 간격에 따른 2가지 ; 고정 간격강화(Fixed Interval reinforcement/FI), 변동 간격 강화(Variable Interval reinforcement/VI)
그리고 강화하는 비율에 따른 2가지 ; 고정 비율강화(Fixed Ratio reinforcement,FR), 변동 비율강화(Variable Ratio reinforcement,VR)입니다.

실험 결과, 간격보다는 비율에 의한 강화에 의해 행동 유지가 더 잘 되었고 강화하는 비율에 대한 2가지 중에서도 고정된 특정 횟수마다 강화되는 고정비율강화보다는 강화가 언제 될지 예측할 수 없는 변동비율강화 방식을 통해 행동 유지가 가장 잘 되었습니다.

이것을 주식에 접목시키면 수익실현 이후 짜릿한 느낌을 받는 것을 강화라고 하였을때 주식거래를 시도하였을 때 언제 그 짜릿한 쾌감을 느낄지 알 수 없으므로 끊임없이 주식거래를 시도하게 되어 심각한 중독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본전 욕구가 생기면서 더 다급해지고 매달립니다.

 



주식투자를 trading,거래로만 접근하거나 도박과 같은 걸로만 여긴다면 쉽게 중독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경쟁력 갖춘 우량회사와 장기간 동행하는 파트너로 생각한다면 trading 혹은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한 회사를 든든한 회사의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워런버핏은 평생 보유할 기업이 아니면 잠시도 사지 말라고 하였고 여가시간에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보이 잡지를 보는 동안 자신은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읽었다고 할 정도로 기업분석에 매진을 하여 투자한 회사들이 펀더멘털의 문제가 없는 한 장기간 보유하여 훌륭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서두에 적어 놓은 것처럼 주식 중독은 투자에 임하는 마인드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사람들이 한평생 주식투자만 했던 워런버핏에게 중독이라는 표현은 잘 안 쓰는 걸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투자하면 수시로 시세를 확인해 볼 필요가 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하고 일상생활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고 우량한 회사를 사서 묵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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