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나무

장자 재앙 예고[출애굽기 11:1-10]

나무심이 2021. 4. 24. 17:36

2021.4.24
출애굽기 11:1-10

출애굽기 11장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내보내리라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여기서 반드시 다 쫓아내리니

 



[본문 요약]

애굽에 내릴 마지막 열 번째 죽음의 재앙이 예고됩니다.
애굽에서는 죽음의 신인 프타(path)가 있습니다.

그동안에 발생한 아홉 개의 재앙은 그래도 그나마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고 모세에게 부탁하면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재앙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이었고 결국 바로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 주게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말씀을 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손에서 구원하시기로 하셨으면서 처음부터 막강한 단 한 개의 재앙으로 바로의 무릎을 꿇게 한 것이 아니라 열 번째까지 가서야 비로소 막강한 재앙의 카드를 꺼내셨을까?

의문이 들 만한 일은 그전에도 이미 있습니다.
애굽을 구출할 큰 일을 행하는 자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은 전도유망한 젊은 사람을 쓴 것이 아니라 살인을 저지른 이력도 있는 80세의 노인을 사용하신 점도 특이할 만합니다.

만약에 잠깐 동안 인간이 하나님의 선택을 대신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면 분명히 모세가 아닌 명문 대학을 나오고 언변도 뛰어난 젊은 사람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앞에서 처음부터 장자를 죽게 하는 강력한 카드를 사용하여 바로의 손으로부터 속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내서 최단기간에 애굽에서부터 구원해낸 히어로로 명성을 떨치게 하였을 것입니다.

인간은 남에게 보이는 그럴듯한 모양과 빠른 성취를 선호하지만 하나님의 생각과 그분의 뜻과 선택은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보다 어리석은 것일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때는 하나님이 정하신 그분만의 완벽한 계획에 의해 정해져 있습니다.
그분이 정하신 때에 대해 불평을 할 필요도,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생활이 힘겹고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한방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집니다.
저도 예전에 무리한 투자를 해서 거의 전 재산을 잃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숱한 야근과 주말 근무, 밤을 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속병도 얻고 만성질환까지 생기면서까지 힘들게 모은 수 억 원을 거의 다 날렸었습니다.

참담한 현실 앞에 눈물조차 말라버렸던 시간이었지만 삶이 아무리 구덩이 같고 빛이 보이지 않아도 한 방에 모든 것을 빨리 해결하려는 조급함은 욕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과도한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은 한 방에 해결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폭등으로 재산을 꽤 축적한 일부 크리스천마저도 해외에 거주하는 이점을 활용하여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불법 환전으로 수 억을 벌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고 사회의 지탄을 받을 만한 행위를 하면서까지 돈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려울수록 더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범죄의 유혹도 강해지지만 그럴수록 더욱 주님의 가치관으로 무장하여 빠른 때가 아닌 정확하고 완벽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소망하는 하루를 살기 원합니다.

 



[적용 및 기도]

세상의 빠른 변화와 양극화는 가만히 있어도 몰락하게 만드는 위험을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악의 손이 유혹하는 손길도 있지만 주님의 가치관을 잠깐 동안 누릴 돈과 바꾸지 않고 영원히 누릴 하나님의 가치를 굳게 붙잡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
때로는 연약하여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나의 조급함이 감사로 바뀌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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